▲ 백철호 과장 |
백철호<사진> 대전시 문화예술과장은 평소 호탕한 성격과 달리 문화, 예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감성적인 행정을 직접 실천하는 문화예술 베테랑 행정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개월에 수십 편의 공연을 관람하고, 틈틈이 색소폰을 연주한다. 대전시 문화예술과장이자, 30년 사진 경력을 가진 백 과장은 그렇게 문화를 통해 예술인들과 소통한다.
백 과장은 “간담회 등을 할 때면 정작 예술인들은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한다”며 “공연장 등 직접 현장을 찾아 예술인들을 만나 예술계 저변에 흐르는 이야기를 편하게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문화특별시 대전에 걸맞은 가장 큰 성과로 시민이 화합해 하나의 하모니를 내는 '시민합창제'를 꼽았다.
백 과장은 “올해 42개 동에서 자발적으로 구성된 동별합창단이 성황리에 합창제를 치렀다”며 “내년도에는 50개동으로 확대해 합창제에만 참여하는게 아닌 평상시 활동하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합창붐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젊은 작가들을 위한 지원도 빼놓지 않았다.
“젊은 작가들에게는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가장 절실하다”고 판단한 그는 “예술창작센터를 조성해 작가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문화콘텐츠 확보를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백 과장은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 창작 활성화 지원에 노력하겠다”는 특별한 의지도 밝혔다.
그러나 그에 앞서 예술인들의 의식 등도 새롭게 설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컨대 지역문화예술지원 사업만을 기다려왔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중앙기금 등 다양한 지원방법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단체들의 지원은 물론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백 과장은 “문화 특별시 대전이 될 수 있도록 예술인들과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