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새벽(한국시간) 아스널FC의 홈구장인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경기에서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사진 왼쪽>이 아스널의 산티아고 카졸라와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기성용(23ㆍ스완지시티)은 활짝 웃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성(31ㆍ퀸즈파크 레인저스)은 이번에도 웃음을 찾지 못했다.
기성용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면서 아스널을 2-0으로 꺾는 데 힘을 보탰다.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종종 패스가 차단당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신 상대의 역습을 저지했고, 강력한 몸싸움으로 아스널의 공격을 예봉했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친 미구엘 미추를 앞세워 아스널을 2-0으로 꺾었다.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스완지시티는 6승5무4패,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아스널(승점 21점)을 끌어내리고 프리미어리그 8위로 올라섰다. 미추는 후반 42분과 추가시간 연속 골을 터뜨리며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와 득점랭킹 공동 선두(10골)가 됐다.
박지성도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1-1로 비기면서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이다. 14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해리 래드냅 감독은 이번에도 박지성을 조커로 썼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12분에는 날카로운 돌파에 이어 슈팅까지 날렸다. 뻑뻑했던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웃지 못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가 첫 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날렸기 때문이다. 17위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이었지만 전반 7분 브렛 홀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8분 제이미 맥키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23ㆍ아우크스부르크)은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고, 아우크스부르크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차두리(32ㆍ뒤셀도르프)도 부상을 털고 복귀해 소속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차두리는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앞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29분 교체투입돼 15분여를 뛰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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