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공주시의 미래, 문예부흥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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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공주시의 미래, 문예부흥에서 답을 찾다

[월요아침]이준원 공주시장

  • 승인 2012-12-02 13:43
  • 신문게재 2012-12-03 20면
  • 이준원이준원
▲ 이준원 공주시장
▲ 이준원 공주시장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고 적고 있다. 백범 선생이 이야기 했던 문화가 강한 나라와 문화가 21세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백범 선생의 혜안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문화가 강한 공주시, 이것이 공주시가 지향하는 발전전략이다. 산업ㆍ경제의 강함 보다 문화가 넘쳐 흐르는 도시를 통해 공주시는 발전할 수 있다. 급격히 도시화ㆍ산업화 되고 있는 주변 지역들 사이에서 공주시의 강점인 역사ㆍ문화ㆍ관광ㆍ레저ㆍ생태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비교우위를 통해 발전의 원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공주시는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있었지만,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묻혀있던 것들을 모으고 다듬어 보석을 만들고자 노력 해왔다.

도시 사람들이 주말이 되면 가족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곳,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곳, 역사와 문화를 직접 느끼며 체험 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면 바로 눈앞에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공주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첫째, 공주는 5도2촌 주말도시다. 공주시는 농촌문화를 관광상품화 하는 5도2촌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금은 다양한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는 32개의 마을이 있으며,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별로 진행되는 맞춤형 체험을 즐기기 위해 매월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시골 마을을 찾고 있다.

둘째, 공주는 역사도시다. 무령왕릉, 공산성이 있는 공주시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역사ㆍ유물ㆍ유적과 박물관이 많으며, 공주 고도 육성사업, 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 등을 통해 더 많은 역사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공주는 축제도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축제가 연중 개최되고 있다.백제문화제에는 매년 수십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으며, 대표프로그램인 '웅진성 퍼레이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하나되어 흥을 함께 나누는 장이 되고 있다.

넷째, 공주는 예술도시다. 공주시의 음악ㆍ미술ㆍ전시ㆍ공연의 중심이 될 고마문화복합센터가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국제미술제, 고마나루향토연극제는 지역 예술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공주시는 건물과 거리에도 예술적 디자인을 입히고 있다. '공주한옥마을'이 2012 국제공공디자인대전에서 '대상'을, '국고개 문화거리'가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국제적 경쟁력도 확인했다.

다섯째, 공주는 생태도시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생태습지, 생태탐방로가 있는 금학생태공원, 공주대간에 위치해 있는 주미산에 조성되는 자연휴양림, 목재문화체험장과 아토피 예방ㆍ치유관리를 위한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가 건립 중에 있으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통해 생태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행정ㆍ문화ㆍ교육의 중심지였던 공주, 그러나 21세기를 넘어 오면서 주변 환경의 변화로 공주시는 시험대에 올라있다. 주변 도시로 인구와 자본의 유출을 걱정하며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천년을 이어온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자연은 주변 도시들이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공주만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원들이다.

공주시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우수한 유산을 바탕으로 문예부흥을 통해 역사ㆍ문화ㆍ예술이 강물처럼 흐르는 특화된 도시로 거듭 태어나려 한다. 그것이 공주시를 발전시키는 일이며, 우리 시민이 행복해지고, 우리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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