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을 품고 미래를 준비하세요”

  • 사람들
  • 뉴스

“비전을 품고 미래를 준비하세요”

소년원 특강서 희망의 메시지 전달… 해설이 있는 음악회 진행 맡기도

  • 승인 2012-11-29 19:01
  • 신문게재 2012-11-30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현장에서 만난 사람 - 장동혁 대전 지방법원 판사

▲ 장동혁 판사
▲ 장동혁 판사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 '프리티 우먼'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프리마앙상블의 연주와 영화 장면들과 함께 감상하시면서 90년에 첫사랑을 하셨던 분들은 추억에 잠겨보시는게 어떨까요.”

올해들어 세번째로 대전법원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진행한 장동혁<사진> 대전지방법원 판사를 29일 만나 딱딱한 법조인으로서의 선입견을 깨는 스타 연예인같은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만면에 화사한 미소를 머금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자상하게 말을 건네는 장동혁 판사는 온누리교회 성도로서 그리스도의 열린 사랑을 온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영화음악, 클래식, 뮤지컬, 가요, 팝송 등 온갖 장르의 음악에 대한 뛰어난 상식과 함께 빼어난 유머감각과 무대매너로 청중들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닌 장 판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에도 열심이다.

얼마전 대구소년원에서 '포기하지 말고 비전을 품어라'란 주제로 소년원생들에게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준 장 판사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성공한 스티브 잡스의 삶을 전해주고, 사지가 절단된 장애인인 닉 부이지치 이야기와 장애의 몸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또 대덕소년원에서도 소년원 학생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줬다.

“저도 어린시절 가정 환경이 넉넉하지 않고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했습니다. 대천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 4학년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에 근무하다 다시 사법고시에 도전해 판사의 꿈을 이뤘지요. 청소년들에게도 비전을 품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꿈을 심어주고 싶어 강연을 자주 다닌답니다.”

흔히 법조인에 대해 갖게 되는 선입견인 차갑고 딱딱할 것이라는 이미지 대신 친절함과 미소와 상냥함이 몸에 밴 이 남자의 가슴엔 그리스도의 사랑이 꽉 차 있는 듯 했다.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 돕고 싶습니다.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들의 중재와 조정,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의 상담 등 제가 가진 달란트를 모두 나눠드리고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크리스천이 되고 싶습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