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백제문화제의 출발점인 '삼천궁녀 수륙재'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절개의 표상으로서의 삼천궁녀로 새롭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는 29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0회 백제문화제 추진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백제문화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프로그램개발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백제문화제가 '삼천궁녀 수륙재'에서 출발했으나, 삼천궁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삼국유사 '타사암(墮死巖)'전설에 나온 국가 멸망시 명운을 함께 한 절개의 표상으로서 백제궁녀로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바다를 통해 동남아와 교류한 '진취성', 외국인을 중용했던 '개방성', 계백장군의 어진 심성의 '포용성', 왕흥사 목탑지 운모 관 장식의 '창조성'등을 가진 21세기 가치 지향점과 부합하는 나라가 바로 백제”라며 “백제문화제를 통해 백제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특히 “2014년은 60회지만, 2015년은 60주년인 갑년이 된다”며 “2015년 축제를 준비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제문화제 메가이벤트인 삼국문화교류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선 백제문화에 대한 정체성과 주변 문화재와 연계하면 긍정적 효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종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은 “삼국문화교류전은 지역연계, 공동참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상호 소통과 문화관광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정체성 확보 등의 기대효과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고구려유물 특별전은 북한 내 유물의 반입상 어려움으로 매우 제한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국문화교류전 개최비용에 대해선 “유물 대여료 14억원을 포함해서 3억~4억90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면서 “충남 도내 박물관 관광객의 30% 방문을 감안한 입장료는 6400원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날 백제문화제 기본구상 보고를 통해 제60회 백제문화제의 기본 방향으로 ▲60회 행사 의미 부여 ▲문화제의 신지평 여는 전환점 지향 ▲삼국문화교류전 병행 개최 ▲일본 특별전시회 연계 등을 제시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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