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29일 서울 유세에서 “민생도 어려운데 과거만 얘기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과거와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이냐”고 지적한 뒤, “문 후보가 핵심 실세로 있었던 지난 정권에서는 민생을 살릴 생각은 안하고 국민 편가르기와 이념투쟁에 몰두해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화된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교과서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선행학습 평가를 철저히 금지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셋째 자녀부터는 대학 등록금을 면제하겠다”고 약속한 뒤,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채무 불이행자는 최대 70%까지 빚을 깎아주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성폭력과 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을 확실히 뿌리뽑아 중산층이 70%가 되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선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에서 경남 김해에 이르는 남해안 횡단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현 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과 함께 박근혜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 파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무려 107개의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키고, 해마다 지난 4년 내내 예산안을 또 날치기 통과시켰는데 그 책임, 박근혜 후보에게 없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평생을 공주처럼 살아와서 서민의 삶을 모르는 후보, 취직 걱정 한 번도 해본 일이 없고, 빚 걱정 해본 일이 없고, 월세 걱정 해본 일 없고, 물가도 모르는 후보,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후보가 민생과 복지를 말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앞서 전남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후보는 현 정부와 박근혜 후보가 합의해서 폐지한 해양수산부를 반드시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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