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환 교수 |
▲ 지난달 충남대병원은 감마나이프센터를 개소하고 환자들을 위한 진료시스템을 갖췄다. |
감마나이프 수술은 감마 방사선을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기구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가 X선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식이었다면 감마나이프는 약 200여개의 감마선을 볼록렌즈로 햇빛을 모으듯 한곳으로 집중시켜, 주변 정상 뇌구조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악성뇌종양은 조직진단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 감마나이프 퍼펙션 |
감마나이프 수술은 머리에 고정틀을 설치하고, MRI를 촬영해 수술 계획을 세운 후 바로 치료를 시작한다. 감마선 치료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를 위해 당일 입원 또는 1박 2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게 된다.
전이성 뇌종양 치료에도 사용이 두드러진다. 최근 폐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몸의 암이 뇌로 퍼지는 전이성 뇌종양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이의 치료를 위해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만 그 치료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한번 시술 받게 되면 재발돼도 뇌의 방사선 투여가 많아 다시 시행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재발시에도 여러 차례 치료가 가능하고, 기존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시술이 가능하며, 하루에 모든 치료가 끝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항암치료 등을 바로 연결해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남대병원 김선환 교수는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종양 치료에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뇌종양 뿐 아니라 뇌혈관기형, 삼차신경통, 간질과 같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며 “뇌관련 질환에 무조건 두려움을 갖는 것보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마나이프센터는…
뇌질환은 같은 부위의 동일한 질병이라 할지라도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치료의 계획 및 예후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검사와 치료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충남대학교병원 감마나이프 센터는 각 전문 분야의 교수들이 직접 치료를 계획하고있다.
수술에 대한 긴장감을 완화하고 편안한 가운데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센터 환경을 밝고 편안한 분위기로 구성했다. 보호자들이 환자의 수술현장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 볼 수 있고, 수술간 환자가 원하는 음악을 틀어줌으로써 안락한 가운데 수술이 끝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치료계획 및 수술시간 중 대기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도록 컴퓨터 및 홈시어터시스템을 구축했다.
'퍼펙션'이라는 최신형 감마나이프 장비를 통해 수술시간을 기존 장비에 비해 월등히 빠른 시간내에 수술이 가능하다. '감마플랜 10.1'이라는 최첨단 치료계획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의 병변에 좀 더 정확히 맞추어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으므로 병변에 효과적으로 방사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 병변 주변의 중요 조직들을 피폭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물론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충남대병원 센터는 치료과정, 치료결과에 대한 철저한 데이터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인터넷 카페 및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적인 환자 상담과 같은 질환을 가진 환우와 보호자들의 정보 공유를 통해, 환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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