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지역 기숙형중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신니면 등 3개지역 동문과 주민들이 29일 오전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5월 초중 6학급, 고등 9학급 이하 폐교 합병을 골자로하는 교과부 초중등육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안 발의에 따라, 농촌학교 기숙형중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주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 앙성, 노은, 신니, 산척면의 4개지역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이 결과 68%(총 177세대 중 122세대)의 찬성률을 보인 바 있다.
그러자 노은ㆍ신니ㆍ산척면 지역주민과 노은중, 신니중, 산척중 동문 30여명은, 29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촌중학교 폐교를 전제로한 기숙형 중학교 설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충북도교육청추진위가 지역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부모의 찬성의견만으로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인정할수 없다”며 “이 또한 지역주민의 2,6%밖에 안되는 수치로 폐교를 결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촌중학교 폐교 합병정책은 농촌지역 공동체 붕괴를 가속시키고, 재정절감의 효과가 거의 없으며 지역 주민의 감소만 야기시킨다”고 했다.
이들은 “도내 15개 학교가 폐교돼 4개의 기숙형 중학교가 신설되나, 이 과정에서 학교를 유치하지 못하는 지역은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고 항변했다.
또 “1개의 학교통합에 따라 최소한 2배 이상의 재정절감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비용절감은 희박한 것으로 드러났고, 신설학교 학구내 인구가 역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반해 충주지역 기숙형 중학교 설립예정지로 유력한 앙성면 주민들은 학교유치를 전제로 통폐합에 찬성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교육청은 “지역내 기숙형중학교 설립의 기대감이 높다”며 “속리산중학교 견학과 홍보를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수렴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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