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시정의 실책은 물론 예산낭비를 꼬집는 부분에서는 가히 전문가 수준이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천안시에 대한 행정 사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재래시장활성화차원에서 31억여원을 들여 추진하는 남산중앙시장인근 주차장건립사업에 대해 편입용지가 도시환경시설의 근린공원으로 지정된사실을 밝혀내고 감정가가 18억원에 불과하다며 천안시의 예산낭비를 호되게 질타했다.
성환읍 메주리 일원에 추진중인 북부생활스포츠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보상까지 완료한 일부 편입용지가 농업진흥지역에 포함돼 제척이 불가피해졌다며 천안시의 잘못된 위치선정으로 35억원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10월 개관한 예술의전당도 개관 1개월 만에 2, 3층 전시장이 부실시공으로 전시물이 훼손될 우려가 높아 당장 재시공에 들어가야한다며 예산낭비를 질타했다.
원도심 활성화 실정에 따른 동서불균형에 대해서도 칼날을 세웠다.
재건축이나 재건축과 같이 도시정비지구로 지정된 40곳이 적게는 5년에서 10년이 넘게 착공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신흥도시도 부상한 아산신도시 백석지구와 대조를 이룬다고 천안시의 실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시의회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관광성 외유나 의정비 인상에 따른 잠음과 같은 비난은 찾을 수 없고 내실 있는 의정활동으로 위상을 격상시킨 것으로 평가 받을 만하다.
천안시는 2014년을 부채제로의 해로 선언하고 예산절감에 허리띠를 바짝 동여매고 있다.
그래서 꼼꼼히 따지는 천안시의회의 행정사무 감사가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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