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동남소방서에 따르면 청수택지개발지구 내 1654㎡에 30억6500만원을 들여 서둘러 연말에 완공할 예정이었다.
현재 동남지역은 구성119안전센터 1곳만을 운영, 소방관 1명당 시민 4261명의 수요를 담당하고 있어 충남도 평균 1019명과 전국 평균 1253명보다 각 4.2배, 3.4배 많기 때문에 절박한 상황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소방수요에 대응하기위해 충남도와 천안시, 천안 동남소방서는 청당 119안전센터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천안시가 충남도의 불합리한 예산 책정에 반발하며 2013년 본예산이나 정리 추경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가 전체 사업비 중 22.5%인 6억9000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올해 4억원을 교부했지만, 천안시는 절반 이상의 사업비를 지원할 것을 충남도에 요구하고 있다.
시는 각급 소방서가 충남도 소관이기 때문에 사업비의 절반을 충남도가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이고 충남도는 청당119안전센터를 신축하면 천안시민만이 혜택을 본다는 생각에 건축비의 절반만 지원키로 했다.
하지만, 시와 충남도가 예산지원을 두고 힘겨루기가 길어질수록 혈세 부담만 커질 전망이다.
내년 6월 말을 기준으로 공시지가가 올라 부지매입지연에 따른 LH에 내야 할 이자만도 당초 15억3200만원에서 1억5300만원이나 오른 16억8500만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시민 비난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이 이렇자 천안시의회가 나서 올 정리 추경에서라도 신축부지매입 및 건축예산을 반영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유제국 산업건설위원장은 “청당 119안전센터 건립이 시급하기 때문에 천안시에 정리추경에 올릴 것으로 요구했다”며 “이와 함께 성남면은 제5산단조성과 인근 산업시설로 소방수요가 증가해 119지역대 청사의 증축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올 정리추경 때 도비 4억원은 편성할 계획이지만 시비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충남도가 건축비와 땅값까지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 시는 전체 예산의 50%를 도에 요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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