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이날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43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승점 47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전은 승점 42로 15위에 처져있던 광주가 같은날 대구에게 0-2로 지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 승점 5점차를 유지했다.
이로써 대전은 다음달 1일 대구와의 K리그 44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시즌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자력이 아닌 광주의 패배로 쑥스러운 1부 잔류를 확정했지만 올 시즌 처음 치러진 K리그 스플릿 시스템에서 살아남아 내년 시즌 도약을 기약하게 됐다.
양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대전은 케빈, 김형범, 김병석을 공격라인에 배치하고 이현웅, 지경득, 바바를 중원, 김창훈 이호 이웅희 김태연으로 포백을 구성 4-3-3 전형을 들고 나와 경기를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13분 만에 선취골을 허용했다. 전남 용병 코니가 올려준 프리킥을 정성훈이 대전 골문 앞 오른쪽에서 받아 때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오자 재차 슈팅으로 대전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9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한 정성훈에게 또다시 추가골을 헌납, 0-2로 끌려갔다.
2골을 뒤진 대전의 반격은 더욱 거세졌고 이로부터 5분 뒤 드디어 추격골을 뽑았다.
전반 34분 전남 수비수 윤석영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바바가 전남 오른쪽 골문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1골을 만회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세게 몰아치던 대전은 얼마 안 가 이날 경기의 카운터 펀치를 허용했다. 후반 9분 전남 홍진기의 침투패스를 받은 심동운에게 3번째 오른발 슈팅을 허용, 이날 세 번째 골을 내줬다.
대전은 이후 전남의 좌우 측면 돌파를 통해 거세게 몰아쳤지만 추격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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