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철 감독 |
유 감독은 28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된 직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플릿이 아니었다면 올해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대전은 잘 할 때는 잘 하고, 무너질 땐 쉽게 무너지는 등 기복이 심해 1년 간 힘들었다”면서 “특히 홈에서 이기지 못한 경기를 보여드려 팬들에게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어 “다행히 스플릿라운드에 들어와 초반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중반쯤부터 또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서 “광주전에서 잔류를 확정짓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전의 플레이에 대해 “전술적 부분도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고, 각 선수들의 포지션별 역할도 아직 부족한 게 있는 거 같다”면서 “내년에는 이를 좁더 체계적으로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 감독은 내년 준비와 관련 “올해는 상주가 있어 강등팀이 사실상 1개만 결정되는데 내년에는 2개팀이 떨어져야 해 내년은 올해보다 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조직력과 전술은 물론, 교체선수를 좋은 선수로 영입하는 것도 내년에는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끝으로 “대전은 사실 우승하려는 팀은 아니다. 시민구단으로서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들도 대전에 더 많은 성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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