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도 내년 복지예산 규모는 9101억원으로 올해보다 8% 증가했으나, 복지부 소관 사회복지예산 증가율(10.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도 복지 예산 중 노인 관련이 2690억원으로 32%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보육 2500억원(29.9%), 저소득 2088억원(24.8%), 장애인 917억원(10.9%), 지역복지 314억원(3.7%), 아동 306억원(3.6%), 여성 209억원(2.5%), 청소년 49억원(0.6%) 순이었다.
노인보호전문기관 운영비의 경우 올해 7억5000만원에서 내년 4억9000만원으로 2억6000만원(34%) 줄었다. 이는 노인보호전문기관 신규 확대를 위한 국고보조금을 확보하지 못해 해당 예산이 감액 편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충남의 노인자살률이 전국 1위로 심각한 상황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관련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복지부의 노인보호전문기관 예산은 9% 증가율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장애인 자립과 관련된 장애인 일자리 사업 예산도 줄었다. 내년 관련 예산은 23억원으로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저소득 관련 예산도 대폭 줄었다. 저소득 영역 내년 예산은 2088억으로 올해(2279억원)보다 190억원 줄어 8.4%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보육과 아동 예산은 각각 2518억원(32.6%), 306억원(16.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청소년복지 예산도 49억원으로 8.8% 증가율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운영지원 예산의 경우 보건복지부 예산이 줄다보니 불가피하게 전체 운영비가 줄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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