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정책학회 학술 세미나가 28일 목원대에서 열려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기 전망과 차기정부의 부동산 정책 과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들어서는 내년도 부동산 시장은 거시경제 여건과 공급 조정폭에 따라 다소 현 상황보다는 균형을 맞춰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정부의 주택정책이 낙제점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차기정부 들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정책방향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도 모아졌다.
목원대 부동산학과는 28일 오후 2시 목원대 사범대 4층 세미나실에서 한국부동산정책학회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하우스푸어 대책 등 2013년 부동산경기 전망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고종완 원장은 “매매 시장에서 수도권은 하락하고 지방은 상승하는 등 올들어 역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현재의 모습은 균형시장의 모습이 아니지만 내년에는 이같은 역양극화 현상이 다소 균형을 잡아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도 취득세 및 양도세 감면연장 여부 뿐만 아니라 주택 및 금융정책기조에 따라 주택시장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지방시장의 경우, 상승폭은 둔화될 예정이지만 지역에 따라 상승과 하락 등 명암이 교차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차기 정부의 부동산정책 과제에 대한 주제 발표에 나선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앞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실수요 위주의 주택시장 재편과 임대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택수요가 다양화되며 노후주택 정비사업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두성규 실장은 “차기 정부에서는 주택정책의 거듭되는 시행착오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주택정책의 방향성은 중산층과 서민에게 신뢰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쪽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제발표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을 비롯해 박상학 한국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박월훈 유성구 부구청장, 백운석 본보 경제부장,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 엄수원 전주대 교수, 전만경 국토해양부 부이사관 등이 패널로 참여 향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차기 정부가 세워야 할 바람직한 정책방안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기가 이어질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합리적인 정책 입안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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