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역 내에서 실종 신고된 치매 노인 수는 1270여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0년 399명이 실종된데 이어 지난해는 454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올 들어서는 10월말 현재 신고 건수가 422건에 달하고 있다.
치매 노인 실종 신고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치매 발병률 증가가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전과 충남의 65세 이상 노인 치매 질환자 수는 지난해 모두 3만 8881으로 65세 이상 노령 인구 대비 8.9%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들어 현재까지 4만 916명으로 늘면서 비중도 9.1%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추이에 따라 경찰과 지자체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찰은 노인 실종에 대비해 지문과 얼굴사진 등 신상정보를 미리 등록해 놓는 '사전등록제'를 실시 중이고, 대전시와 충남도는 희망자에 한해 GPS 위치추적기와 주소 등이 기록된 '인식표'를 발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종 치매 노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경찰청이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실종신고된 노인중 미발견 인원 수는 2009년 129명에서, 2010년 139명, 2011년 172명,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128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사회적인 관심과 함께 입법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김학만 우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치매 노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치매 노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발견 및 신고는 실종 대책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길을 잃고 헤매는 치매 노인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기 등의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입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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