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 환경생태연구부 사공정희 박사는 28일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통한 도심녹지체계 구축(충남리포트 73호)'이란 연구를 통해 “녹지체계구축은 도심 내·외곽 야생 동·식물의 순환을 위한 이동통로 제공 및 서식환경 개선뿐 아니라 도시민의 휴양공간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해외에서는 도시민의 휴양기능 또는 생태적 기능성 증진을 위한 녹지체계 등 특정한 분야의 시각 속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이를 통합할 수 있는 관점에서의 새로운 녹지체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공 박사는 “도시의 녹지체계와 보행공간의 통합을 위해 도시민의 행태적 특성을 반영한 중요녹지 선정 기준 마련을 비롯해 실제적인 도시민의 보행활동을 고려한 녹지체계 유도, 도시 전체 녹지계획과 연계된 보행활동이 활발한 구간들을 녹지체계에 반영하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보행공간 유도를 위한 녹지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중요녹지 선정과 보행환경 분석 및 보행구간 설정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식료품가게, 식당, 은행 등의 분포밀도가 높을수록, 주거지의 밀도가 높을수록, 통행시설인 도보시설이 잘 돼 있을수록 보행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보행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목적지로 은행, 식당, 일반상가 및 편의점, 초등학교, 지하철역, 약국 등 총 6가지를 선정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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