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 의회앞에서 2013 새로운교육실현 대전시민연대 회원들이 공립유치원 확충예산 원상회복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대전지역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연대는 28일 대전시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이 복원되지 않으면 시의회 전체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벌이고, 특히 공립유치원 예산 원안 통과에 반대하는 시의원의 실명을 밝혀 퇴진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대전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공립유치원 학부모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해 교육위의 예산 삭감을 성토했다.
연대는 “공익을 위해 심부름꾼 노릇을 하라고 주민들이 뽑아 준 지방의원들이 사설 이익단체의 이해만 대변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들은 공교육을 버리고 사교육을 택했다. 서민을 뿌리치고, 부자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또 “시민의 지극히 소박하고 간절한 염원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짓밟아버렸다”며 “시민의 안녕과 복리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립유치원연합회 산하기관에 불과함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전시민연대는 “과오를 뼛속 깊이 반성하고, 예결산특별위원회는 삭감된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및 통학버스 관련 예산을 100% 원상회복하라”고 요구했다.
권성환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교육위원들이 노력해서 확보한 예산도 아니다. 특히, 최진동 위원장과 강영자, 김창규 의원은 공교육 출신임에도 앞장서서 예산을 삭감하고 사립유치원의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문창기 대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을 간절히 원한다. 시의원은 시민의 요구를 대변해야 한다”며 “공교육을 외쳐놓고 뒤에선 예산을 잘랐다. 양심이 있다면 모두 사퇴하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