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예산 삭감' 반발 거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공립유치원 예산 삭감' 반발 거세

시민연대, 원상회복 촉구… 시의원 불신임·퇴진서명 '불사'

  • 승인 2012-11-28 18:14
  • 신문게재 2012-11-29 7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 의회앞에서 2013 새로운교육실현 대전시민연대 회원들이 공립유치원 확충예산 원상회복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br />김상구 기자 ttiger39@
▲2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 의회앞에서 2013 새로운교육실현 대전시민연대 회원들이 공립유치원 확충예산 원상회복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2013 새로운교육실현대전시민연대'가 대전시의원 불신임 운동과 퇴진 서명운동까지 언급하며 공립유치원 예산 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연대는 28일 대전시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이 복원되지 않으면 시의회 전체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벌이고, 특히 공립유치원 예산 원안 통과에 반대하는 시의원의 실명을 밝혀 퇴진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대전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공립유치원 학부모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해 교육위의 예산 삭감을 성토했다.

연대는 “공익을 위해 심부름꾼 노릇을 하라고 주민들이 뽑아 준 지방의원들이 사설 이익단체의 이해만 대변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들은 공교육을 버리고 사교육을 택했다. 서민을 뿌리치고, 부자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또 “시민의 지극히 소박하고 간절한 염원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짓밟아버렸다”며 “시민의 안녕과 복리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립유치원연합회 산하기관에 불과함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전시민연대는 “과오를 뼛속 깊이 반성하고, 예결산특별위원회는 삭감된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및 통학버스 관련 예산을 100% 원상회복하라”고 요구했다.

권성환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교육위원들이 노력해서 확보한 예산도 아니다. 특히, 최진동 위원장과 강영자, 김창규 의원은 공교육 출신임에도 앞장서서 예산을 삭감하고 사립유치원의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문창기 대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을 간절히 원한다. 시의원은 시민의 요구를 대변해야 한다”며 “공교육을 외쳐놓고 뒤에선 예산을 잘랐다. 양심이 있다면 모두 사퇴하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