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도청특별법 개정” - 文 “세종시를 제 2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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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도청특별법 개정” - 文 “세종시를 제 2수도로”

박근혜 이틀째 바닥민심 훑기 “내포를 성장거점으로” 문재인 지방분권 키워드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 승인 2012-11-28 17:42
  • 신문게재 2012-11-29 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28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천동 온양온천역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타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같은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든 대전역 서광장에서 손을 들어 환호하는 유권자들에게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28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천동 온양온천역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타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같은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든 대전역 서광장에서 손을 들어 환호하는 유권자들에게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민희 기자 photomin@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충청권에서 유세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2·3·4면

양 후보는 국민대통합과 지역균형 발전 등 각자의 공약을 내세우며 충청권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날 서산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연설한 뒤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 등을 격려하고 지지를 부탁했다.

지난 27일부터 1박 2일 동안 충청권과 전북지역을 돌며 지지세 확산을 시도하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오전엔 홍성과 예산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대선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나라를 두쪽으로 만들고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과거사 청산 등 자신들의 코드에 맞춰 나라를 뒤엎는 데 온 힘을 쏟았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며 “문 후보가 과거 자신들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추진했던 한·미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계획도 폐기하려 하고,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특히 “특별법을 개정해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홍성 내포 신도시를 충남의 새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후엔 당진과 온양, 천안을 들르는 등 충남 7개 지역을 순회한 후 경기도 평택을 거쳐 수도권으로 들어와 저녁에는 오산과 수원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이날 대전·충남·세종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박근혜 후보의 유세에 맞불을 놓았다. 문재인 후보는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어린이집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는 보육교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어려움을 들은 뒤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높이고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보육 복지 정책을 밝혔다. 문 후보는 대전역 유세에서 “대전은 참여정부의 혼이 담긴 곳”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참여정부가 추구했던 최대의 가치이자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가 이룬 꿈을 마저 이루기 위해, 더 완성시키기 위해 제가 왔다”며 “대전시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신다면 국가균형발전의 새 시대를 반드시 이루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생각한다”며 “낡은 정치와 새 정치, 서민후보와 귀족 후보간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세종시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제2수도 도약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하루동안 충남지역 곳곳을 촘촘하게 누비며 릴레이식 유세활동을 벌였으며, 대전에 이어 신탄진과 세종시를 방문하고, 당진과 온양역, 그리고 저녁 7시, 천안 역 앞 유세를 끝으로 일정을 마감했다.

두 후보가 이처럼 충청권 공략에 힘을 쏟는 것은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충청권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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