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트랜스포머 같은 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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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트랜스포머 같은 걸그룹”

중성적 매력 '디유닛' 남성그룹 능가하는 파워 선봬

  • 승인 2012-11-28 14:38
  • 신문게재 2012-11-29 10면
조금이라도 더 예뻐 보이고 싶을 나이에 '좀 더 강렬하게, 좀 더 세게'를 외치는 걸그룹이 있다. “걸그룹과 보이그룹 사이”라고 본인들을 설명하는 디유닛<사진>이다.

올해 50여 팀의 신인그룹이 등장했다. 콘셉트가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그 수가 많다 보니 언뜻 봐선 구분조차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 헌데 디유닛은 다르다.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상큼한 미소 대신 무표정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지난 8월 '아임 미싱 유'(Im Missin' You)로 데뷔한 디유닛이 최근 '러브 미'(Luv Me)를 발표했다. 섹시했다가 귀엽다가를 반복하는 타 걸그룹과 달리 디유닛은 좀 더 파워풀해졌다. 동작이 많고 복잡한 남성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록과 힙합이 혼합된 음악 콘셉트에 맞게 호피무늬, 가죽, 문신 등으로 비주얼에도 많은 부분 신경을 썼지만 이 역시도 강렬한 느낌을 주기 위한 선택이다.

“저희는 다른 걸그룹과 달리 남자그룹의 파워를 추구해요. 이번엔 비주얼도 스터드나 문신처럼 격렬한 것들로 했죠. 평소에도 그러고 다니는 건 아닌데 샤방한 것보다는 좋아해요.”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디유닛이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많은 활동량이다. 안무가 쉴 틈이 없고 시작부터 끝까지 역동적이다. 한 번 보면 시선을 뗄 수 없는 이유다.

“저희는 걸그룹과 보이그룹 사이에 있는 것 같아요. 인피니트 선배님들 같은 '칼군무'를 추구하는데 걸그룹에선 없거든요. 저희 성 정체성이 여자라는 점에선 걸그룹이죠. 데뷔곡 때는 무조건 보이그룹처럼 했다면 이번엔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섹시하다는 점에서 걸그룹적인 요소도 있는 것 같아요.”

남녀의 기본체력 차이가 있기에 디유닛이 보이그룹보다 파워풀하긴 어렵겠지만 더 섬세하다는 점은 강점이다. 또 강렬한 가운데서도 여성스러운 선이 살아 있다.

팬들의 폭발적인 요구로 인해 한 번 더 기존의 세 명으로 신곡을 발표했지만 사실 디유닛은 활동 때마다 멤버를 교체하는 것이 콘셉트인 그룹이다. 좋은 곡이 나오면 거기에 가장 적합한 멤버로 팀을 꾸릴 수 있으니 힙합을 뼈대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러브 미' 무대를 하면서 울컥할 때가 많아요. 보기보다 정말 엄청난 양을 소화해야 하거든요. 더 열심히 해서 남자와 여자의 기본체력의 차이를 극복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이후엔 한 번쯤은 예쁘장하게 하고 싶기도 해요. 매 앨범 콘셉트가 다르기 때문에 한 번쯤 기회가 올 수도 있겠죠. 저희는 트랜스포머 같은 그룹이거든요”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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