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초겨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태안군 몽산포에는 겨울 캠핑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
보통 여름을 오토캠핑에 가장 적합한 계절로 꼽지만, 마니아들은 겨울 캠핑을 최고로 치는데 이는 '이한치한(以寒治寒)' 추위를 견뎌내는 즐거움이 쏠쏠하기 때문이다.
특히 몽산포를 찾는 겨울 캠핑족들은 초겨울 한적한 바닷가에서 호젓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점도 겨울캠핑의 매력으로 수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피서철 몽산포해수욕장과는 또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겨울 해가 짧아 밤이 길다는 점도 겨울 캠핑의 매력으로 해가 저물면 가족이나 연인끼리 화롯불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바라보는 몽산포 해변에서의 별자리 감상도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몽산포 캠핑장에는 샤워장, 화장실, 식수대, 전기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으며 인근의 팜카밀레허브농원, 몽산포항 등의 명소를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66만㎡(20만평) 규모의 솔밭에서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할 수 있고, 송림에 둘러싸인 해변에서 바라본 앞바다의 삼도, 거아도, 자치도 등이 어울린 겨울바다 풍경은 소중한 추억을 전하기도 한다.
또 안면도 방향으로 위치한 청포대해수욕장과 연결된 백사장 길이가 무려 13㎞에 달하는데 물이 빠지면 맛조개, 백합, 바지락 등 조개류가 지천에 널려 있어 갯벌 생태체험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지난주말 몽산포를 찾은 최성규(31·성남시)씨는 “몽산포는 국립공원지역이라 그런지 관리도 잘 되있어 쾌적하게 캠핑을 즐기는데는 최고”라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몽산포와 청포대해수욕장은 만리포와 꽃지 못지않은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교통 접근성까지 좋아 최근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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