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압수한 스마트폰 등 증거품목.
[사진제공=서산경찰서] |
서산경찰서는 27일 찜질방 등에서 피해자가 잠든 사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훔친 이모(17)군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했다.
또 이들이 훔친 스마트폰을 구입한 장물업자 김모(47)씨, 해외판매책 박모(27)씨 등 2명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 10월 24일 서산의 한 병원에서 잠든 환자의 스마트폰을 훔치는 등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대전, 청주, 부산 등 병원·찜질방 23곳에서 스마트폰 74개 7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인터넷 중고사이트, SNS 등을 통해서 장물업자인 김씨에게 팔아넘겼다.
장물업자인 김씨는 10대들이 훔친 스마트폰을 개당 적게는 10만원대 많게는 30만원을 주고 구매했다. 김씨는 이같이 사들인 스마트폰을 유심(USIM:범용가입자 식별 모듈)칩 및 저장장치의 내용을 초기화해 다시 해외판매책 박씨에게 공급했다.
김씨는 대기업 근무 당시 익힌 휴대폰 수리 기술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김씨에게 구입한 스마트폰을 선박, 보따리상을 이용해 중국현지에서 처분하며 해외로 밀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사들인 스마트폰 가격에 5만원정도 추가이익을 보고 해외에 밀반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씨가 스마트폰 개당 50만~60만원정도에 해외에 밀반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스마트폰 절도책, 국내 장물 회수책, 해외 판매 총책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후 현장에서 거래장부 및 피해 스마트폰 104개, 유심칩 643개 등을 압수조치했다.
조성수·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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