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별 지원전략
2013학년도 정시는 모집 정원 감소로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점수대별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발표된 201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외국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고득점자일수록 외국어가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올해 언어영역이 쉬워지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언어영역의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상위권대 외국어 변수=건양대 의예과 및 을지대 의예과, 대전대 한의예과 등은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건양대 의예과는 수능 4과목 중 3과목만 반영한다. 을지대 의예과는 언어 10%, 나머지 3과목(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비중은 각각 30%씩이다. 대전대 한의예과는 수능시험 4개 영역별 반영비율이 각각 25%씩이다. 올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만점자들이 크게 늘어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다.
제일학원 입시연구소 김승환 소장은 “올해 언어영역이 쉬운 반면 외국어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상위권 또는 의학계열학과 지원자의 변수는 외국어영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상위권 소신·안전지원 병행=충남대는 가군과 나군으로 나눠 선발한다. 또한 서울지역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가군 또는 나군에서 충남대 상위권 학과와 서울지역 대학의 비인기학과에 소신지원을 하고 나머지 군에서 안전지원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별 표준점수, 백분위 점수 반영 여부, 영역별 반영비율, 영역별 가산점 적용,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모집단위별 최종경쟁률 등을 꼼꼼히 챙겨야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대학의 수리영역 반영 비율, 수리 가형 가산점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부와 수능 관건=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 방법, 유리한 수능 점수를 조합한 후,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활용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수능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군과 나군은 안정지원을 하더라도 다군은 금물이다. 다군의 경우, 추후 가·나군 합격자 수험생들의 이동으로 추가 합격비율이 높기때문이다.
하위권 대학은 수능 영역 4과목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적이 나쁜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학과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학원가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인문계) 지원가능점수를 수능 표준점수 기준으로 540점대 중반 성적을 받아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은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2013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합격선(언어·수리·외국어와 탐구영역 2과목 합산)을 서울대 경영대학 549점, 서울대 의예과 545점으로 각각 추정했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의 합격선은 548점, 국어교육 543점, 연세대 경영 547점, 고려대 경영 546점으로 각각 내다봤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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