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집회에는 충남과 전북 등 8개 시ㆍ군에서 피해주민 1만여 명이 참석, 무기한 단식농성 등 '끝장 투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삼성의 대응이 주목된다.
27일 도와 피해주민 등에 따르면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는 다음 달 3일 삼성 사옥 앞에서 1만 삼성 규탄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는 서산ㆍ태안ㆍ당진ㆍ보령ㆍ서천ㆍ홍성 등 충남 6개 시군과 군산ㆍ부안 등 전북 2개 시군의 서해안 유류피해주민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경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유류사고 해결에 미온적이고 소극적으로 일관해온 가해기업 삼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규탄하고, 대책 강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8개 시ㆍ군 회장단은 집회 이후 삼성 사옥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단식투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유류오염사고 5년째를 맞아 삼성을 상대로 '끝장투쟁'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각 시ㆍ군 회장단은 27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삼성 규탄대회와 관련한 세부적인 일정 등을 논의했다.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 문승일 사무국장은 “이번 집회는 충남과 전북 8개 시군의 피해주민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로 열린다”면서 “특히 집행부에선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여 사실상 '끝장투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장은 유류사고 5주기를 맞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실질적 배ㆍ보상 해결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한다.
이미 지난 25일 태안군청을 출발한 김 의장은 다음 달 3일 대규모 집회에 맞춰 삼성 사옥까지 160㎞를 도보로 걷는다. 김 의장은 9일간 일정의 도보행진을 마치고 규탄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진권 태안군 의장은 “비록 장거리 도보로 인해 몸은 힘들고 피곤하겠지만, 현재까지도 유류피해로 인해 생계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을 드릴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도보행진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첫 회의를 연 '서해안 유류피해 협의체'는 삼성중공업의 지역발전 출연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29일 국회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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