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우수씨 |
고아로 자라 가난과 분노로 얼룩진 삶을 살아온 월급 70만원의 중국집 배달부 김우수씨가 어린이재단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 다섯명을 후원하면서 감사와 행복의 삶을 살다 중국음식 배달중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1년이 지난 지금 윤학렬 감독에 의해 영화 '철가방 우수씨'로 태어나 전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김우수씨 역을 맡은 영화배우 최수종씨 등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전국에 어린이재단 후원자와 장기기증자를 확산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으로부터 제3회 대한민국 휴먼대상 희망나눔상을 받은 고 김우수씨와 함께 사랑나눔상을 함께 받은 인연으로 이 영화에 노 개런티로 출연하게 된 최수종씨를 비롯해 김수미씨, 영화음악을 담당한 부활의 김태원씨, 영화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 이상봉씨 등이 모두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기부천사 김우수씨를 기리며 나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철가방을 위하여'라는 노래를 기부한 소설가 이외수씨는 “김우수 선생님께서 흘리신 사랑의 눈물로 언 땅이 녹고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온 세상에 달고 향기로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학렬 감독은 “철가방 우수씨를 통해 진정한 행복과 나눔을 인식하고 나눔의 사랑이 문화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천사의 삶을 스크린에 담아냈다”며 “고 김우수씨의 뜻을 기려 영화 철가방 우수씨의 개봉 수익금은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6일 이 영화를 보고 나온 전민고 1학년 이하연 학생은 “엄마와 함께 김우수씨의 생전 뜻대로 장기도 기증하고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며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