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은 일반 종목과 달리 테마주는 변동성과 위험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검토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주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테마주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관련된 테마주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은 전거래일보다 -14.96%(6200원) 급락한 3만5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케이씨피드(-14.89)와 솔고바이오(-14.99%), 우성사료(-14.97) 등도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테마주는 이날 하루 1300억원 증발했다.
반면, 박근혜와 문재인 후보의 테마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 후보의 대표적인 테마주 EG는 전거래일 대비 14.98% 오른 4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아가방컴퍼니(14.71%), 보령메디앙스(14.89)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문재인 후보 테마주인 우리들제약 역시 전거래일 대비 14.89% 상승한 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들생명과학(14.81%), 바른손(14.93%)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교보증권 대전지점 박원일 차장은 “테마주 자체를 매매하는 투자자들은 큰 변동성을 기대, 위험부담을 안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의 시나리오대로 주식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만큼 테마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대전지점 조상권 지점장은 “대선 테마주는 현재 많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반면 위험성 또한 커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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