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소기업청이 제공한 전국 벤처기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충청권 벤처기업 점유율은 전국 대비 9.7%로, 2007년 9.3%에서 이 같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평균 근로자 수 증가율은 4.7%로 전체 평균 8.2%를 크게 밑돌았다. 수도권이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점유율은 2007년 60.9%에서 4.3%p 줄었다. 부산ㆍ울산ㆍ경남권 벤처기업 점유율이 15.5%로 수도권의 뒤를 이었다. 대구ㆍ경북은 9.7%로 충청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광주ㆍ전남ㆍ북(6.6%)과 강원ㆍ제주권(1.9%)이 하위권에 처졌다.
전국적 경향으로 보면, 벤처기업은 지난 10월 기준 2만7876개로 2007년보다 약2배 증가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IT기술 확충 및 창업여건 개선 등 정부의 기술창업 활성화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초기 벤처에서 1000억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스타기업도 2007년 152개에서 지난해 381개로 크게 늘었다.
최근 코스닥 신규상장은 2010년 76개에서 지난해 63개로 소폭 줄어든 반면, 신규 상장 기업 비중은 이 기간 44.7%에서 55.6%로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닥 전체 등록 기업 중 벤처 출신 비중도 69.9%로 시장의 핵심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ㆍ자동차 업종이 전년 대비 10.1%p 증가로 최대치를 나타냈고, 전체의 3분의1 비중을 차지했다. 에너지ㆍ의료ㆍ정밀 업종과 소프트웨어개발 업종의 점유율 감소세가 3.7%p로 가장 컸다.
다만 SNS 모발인 콘텐츠 분야 벤처기업은 2008년 50개에서 지난 10월 301개로 급증했다.
업력별로는 5년 미만 창업기업이 41.5%를 구성하며 증가세를 이어갔고, 5~10년 미만 기업 비중은 지난해 27.6%로 뚝 떨어졌다.
대표이사 연령대는 20ㆍ30대 비중이 19.5%로 증가세를 이어간 데 반해, 벤처 황금기인 2000년 초 54.5%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수치다. 50ㆍ60대 비중도 33%로 높아졌다. 이 같은 경향 속 매출액 증가율은 대기업(13.1%)과 중소기업(10.6%)을 넘어섰고, 수익성은 일반기업에 비해 최대 2배 높았다. 일자리 창출기능에서도 일반 중소기업의 6배로 조사됐고, 전체 고용의 4.7%를 점유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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