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지난 10년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울산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2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제공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충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9%로, 전 도시 평균 36.7%를 상회했다.
9개 도단위 지역 중 가장 높았고, 16개 시ㆍ도 중에서는 울산(38.5%)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유(173.4%)와 돼지고기(157.2%), 자동차용 LPG(145.3%), 보육시설이용료(130.3%), 등유(126.1%), 사립대 납입금(68.6%), 도시가스(55.1%), 공동주택관리비(49%) 등이 이 같은 상승을 이끌었다.
100% 이상 상승 품목은 콩과 오징어, 양파, 가지 등 농축수산물 20개, 경유와 부침가루 등 공업제품 13개, 보육시설이용료와 하수도료 등 서비스 4개로 조사됐다.
대전은 36.7%로 전 도시 평균치를 나타낸 한편, 7대 특ㆍ광역시 중에서는 5번째, 16개 시ㆍ도별로는 강원과 함께 10번째로 높았다. 돼지고기(110.7%)와 열무(167.2%), 참외(163.7%), 마늘(159.2%) 등 농축수산물 20개 품목을 비롯해, 경유(179.4%)와 자동차용 LPG(147.8%) 등 공업제품 16개, 유치원납입금(119.3%)과 쇠고기 외식(115.7%), 하수도료(103.7%) 등 서비스 3개 품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충북은 36.5%로 전국 평균을 하회했고, 16개 시ㆍ도 중 대전에 이어 11위에 올랐다. 마늘(188.7%)과 갈치(153.6%), 콩(152.3%) 등 농축수산물 17개, 경유(178.7%)와 자동차용 LPG(141.9%) 등 공업제품 12개, 하수도료(123.2%)와 삼겹살외식(118.3%) 등 서비스 3개 품목에서 100% 이상 올랐다.
대전ㆍ 충남북의 전월세 상승률은 전 도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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