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지휘봉을 잡은 해리 래드냅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역임한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2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베컴은 올 시즌을 끝으로 LA갤럭시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계약 연장 없이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다. 이로 인해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연이어 진출하고 있는 호주 A리그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른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가능성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마크 휴즈 감독 체제로 2012~20123시즌 13경기에서 4무9패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QPR은 최근 래드냅 감독을 선임해 부진 탈출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코치진과 선수단의 개편이 예고된 상황.
이러한 가운데 래드냅 감독은 토트넘 시절 함께 훈련을 했던 베컴의 영입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소속팀과의 계약 만료로 이적료 부담이 없는 만큼 걸림돌도 없다.
래드냅 감독은 “베컴이 여전히 EPL에서 활약할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선수”라며 “토트넘에서 함께 훈련할 당시 그는 절대적인 수준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베컴은 여전히 위대한 자산이 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아는 그의 프로정신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베컴의 QPR 이적이 성사될 결루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클럽의 주장이 된 박지성과 함께 강등권 탈출을 이끌 정신적 지주 역할이 기대된다.
잉글랜드 출신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겨온 래드냅 감독의 특성상 잉글랜드 축구계에 확고한 영향력을 확보한 베컴에게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내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사우샘프턴이 뉴캐슬을 2-0으로 격파하며 QPR의 꼴찌 탈출은 더욱 힘겨운 미래를 예고했다. QPR이 13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4점에 그치고 있는 반면 19위인 레딩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9점을 기록하고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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