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용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 회장 |
대한적십자사는 매년 대국민참여를 통한 모금운동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2013년을 준비하며 대한적십자사에서는 모금시기를 한달 앞당겨 연말부터 모금을 실시하게 된다. 타 모금단체도 추운 겨울이 되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전개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거리엔 구세군이 종소리를 울리며 사랑의 열매는 빨간 열매를 가슴에 달아주며 모금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TV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을 실시하고 사회 지도층의 기부하는 모습이 브라운관을 통해 가정에 전달이 되면 우리는 지갑을 열어 가난한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이웃을 돕는 일은 참으로 값진 일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내가 풍족하지는 못할 지라도 함께 나누는 삶 속에 건강한 미래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천대받지 않는 세상,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만이 미래를 내다보는 그리고 앞으로 자라나는 우리 어린 세대들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적십자사도 올 연말부터 내년을 위한 모금운동을 실시한다. 가가호호 고지서를 발송하고 사회적 안전망 구성을 위해 모금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적십자사는 국제구호단체로 각종 자연재해 및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에 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107년이라는 수려한 역사 속에 우리지역 1만 2000여명의 봉사조직을 구성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봉사원들은 황금 같은 주말에 집안일을 잠시 접어두고 서로 모여 밑반찬도 만들고 밥도 지으며 내 이웃의 한 끼 식사를 위해 고생하고 있다.
2008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에는 생업을 잠시 접어두고 현장에 나와 역한 냄새와 추운 날씨 속에 기름때를 걷어내기 위해 고생한 기억도 아직까지 생생하게 남아있다. '내가 아니라도, 내가 아닌 나부터' 참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 둘 모여 큰 힘을 이루고 그 안에서 밝은 세상을 향한 불꽃이 피어날 것이다.
얼마 전 사무실로 편지가 날아왔다. 편지는 작은 백지에 꾹꾹 손으로 눌러 쓴 자필 편지였다. 내용은 자신의 집에 불이 나서 남은 재산이 없어졌다는 내용과 함께 적십자사에서 구호품을 전해주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내용이었다.
편지는 정말로 고맙다고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적십자사에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의 눈물겨운 내용이었다. 그는 힘든 생활속에서도 작은 고마움을 너무나 크게 받아주신 것 같아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적십자사에서는 매년 적십자회비 중 일부를 화재 및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자에게 구호품을 전해주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평시 4대 취약계층(아동,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독거노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보건위생활동 및 청소년육성사업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적십자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라고 말한 알버트 슈바이처박사처럼 우리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해 적십자사는 오늘 하루도 땀흘리며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한번 이뤄지는 적십자회비모금 운동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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