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남선대위는 지난 24일 논평을 내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총재의 새누리당 입당은 “용단과 애국애민 정신”이라고 환영하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는 “민주당 희생양”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 전 총재의 입당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천만 표 이상의 지지를 받았던 이회창 전 총재가 새누리당에 입당해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은 자신을 버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던 우리 충청민의 기상을 보여주는 살신성인의 자세”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은 안철수 후보 사퇴를 '아름다운 결단'으로 미화하지 말라”며 안 후보의 사퇴에 대해 비판 논평을 내고 “2002년 대통령 선거 직전 한 분이 희생당했던 것처럼 꼭 10년이 지난 2012년 오늘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희생양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안철수 후보 사퇴 결과를 보며 몸에 맞지 않는 단일화란 옷이 얼마나 허무하고 황당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며 “민주통합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만을 잡으려는 야욕을 당장 중단하고 국민을 기만하려한 단일화 쇼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선대위 민주캠프는 25일 논평을 내고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민주당 구태의 단면'이라고 비난하던 박 후보는 지난 24일 차떼기당의 원조 격인 이회창 전 의원을 당으로 받아들였다”며 “대선 본선의 시작을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구태본색이 슬슬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최근 지역 곳곳에 민주당의 투표시간 연장운동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공공연히 내걸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혈세로 만드는 현수막에 정책공약도 아닌 '야당 네거티브'를 담아내는 일이 집권여당으로서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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