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5일 곧바로 후보자 등록을 신청하면서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한 링에 올랐다. 사진 왼쪽부터 이날 대선후보 등록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연합뉴스 |
제18대 대통령선거의 후보등록이 26일 마감되고, 27일부터는 대권을 향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등 '불꽃튀는 레이스'가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3·4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이번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로 재편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전격 사퇴를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보인다. 안 후보의 후보직 사퇴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간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번 대선은 사상 유례없는 혼전을 거듭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후보자 등록 첫날인 25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각각 후보등록을 하면서, 이제 대선은 마지막 본선 대격돌을 남겨두게 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45분 서병수 중앙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이 대리인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이날 오후 2시 우원식 총무본부장이 대리인 자격으로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등록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 등을 밝혔다.
이번 대선의 공식선거운동은 27일부터 시작된다. 이날부터 각 후보 측은 본격적인 홍보와 유세에 들어가고, 이 기간 동안 여론조사 발표는 금지되며, 12월 5일부터 엿새 동안 재외국민유권자들이 가장 먼저 투표를 하게 되며, 11일부터 나흘 동안, 이번 대선에서 처음 도입되는 부재자 선상투표가 실시된다.
13일과 14일 이틀 동안은 부재자 투표가 진행되며, 법정 TV토론은 4일과 10일, 16일에 진행돼 후보들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한 새누리당과 5년 만에 청와대 주인을 되찾겠다는 민주통합당은 남은 기간 당력을 총동원,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 이슈가 정리되면서 정치권은 또 다른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은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야권단일화의 컨벤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또 '대권의 꿈'을 접은 안철수 후보가 대선국면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단일화와 함께 '빅2' 후보의 초박빙 접전 양상에서 군소후보들의 캐스팅보트 역할도 변수라면 변수로 꼽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후보등록 이날 오전 9시 후보등록을 마쳤으며,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6일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에서는 50만표 이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 군소후보들의 득표율이 대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되는 27일부터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연단 및 유세차를 동원한 거리 유세가 가능해진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