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연일 승전보를 전하는 반면 여자부 KGC 인삼공사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KEPCO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시즌 개막 이후 파죽의 6연승을 달렸고 승점 17을 확보, 독주체제에 들어섰다. 삼성화재의 독주는 공격, 수비 등 전 부분에 걸친 주전들의 고른 활약 때문이다.
'보문산 폭격기' 레오가 득점 1위(195점), 공격종합 2위(59.33%)로 발군의 공격 본능을 자랑한다.
다만, 레오가 시즌 후반에도 지금과 같은 공격력을 계속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수비에서는 '월드 리베로' 여오현이 디그 1위(세트당 3.043개)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세터 유광우도 세트 1위(세트당 12.522개)로 '택배 볼배급'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신 감독의 지략까지 더해지면서 삼성화재는 우승 경쟁팀인 대한항공과 LIG, 현대캐피탈을 잇달아 격파,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삼공사는 지난 24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3연패와 동시에 시즌 1승 5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용병 드라간의 조기 퇴출에 따라 백목화가 주 공격수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타 팀 외국인 선수와의 기량 차가 현저하다.
백목화는 25일 현재 득점 6위(83점)이지만, 5위 IBK 기업은행 알레시아(131점)와의 격차가 50점에 가깝다. 득점 1~5위는 인삼공사를 제외한 여자부 5개 팀의 용병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전 세터 한수지의 공백을 메우는 차희선 역시 세트 6위(세트당 8.190개)로 토스 정확도가 다른 팀 세터에 비해 토스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다.
유미라와 장영은이 맡은 센터진도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한 김세영과 장소연과 비교하면 중량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인삼공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강호 IBK기업은행과 2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인삼공사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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