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사용자 3명 중 1명은 모바일 쇼핑을 시도한 셈이다.
쇼핑객 일부가 기존 PC기반에서 모바일 인터넷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인데, 쇼핑 장소에 제약이 없고, 쇼핑 시간 또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한 차원 빠른 LTE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도 모바일 쇼핑을 활성화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랭키닷컴과 공동으로 업태별 5대 쇼핑몰 및 전문몰 1만8880개와 모바일 쇼핑앱 40개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방문 동향을 분석한 '2012년 인터넷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평균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 수는 1033만명으로 사상 첫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월평균 이용자 수를 처음 집계했던 지난 4월의 462만6000여명보다 123% 증가한 수치다.
월평균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 수는 지난 4월 462만6000여명에서 5월 722만7000여명, 5월 722만7000여명, 6월 767만1000여명, 7월 859만9000여명, 8월 955만5000여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앱은 오픈마켓앱, 소셜커머스앱을 비롯해 대형마트앱, 백화점앱 등 주요 쇼핑 업태가 대부분 출시하고 있는 상태다.
모바일 쇼핑앱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설치한 후 실제로 이용하는 비율인 '모바일 쇼핑앱 설치대비 이용률'도 지난 4월 53.1%에서 9월에는 60.8%로 7.7%P 증가했다.
반면, PC 기반 인터넷 쇼핑사이트 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 9월 현재 2941만4000여명으로 지난 4월 3001만5000여명에 비해 4.3% 감소했다.
PC 기반 인터넷 쇼핑사이트의 주요 분야별 전문몰 올해 월 평균이용자 수는 의류가 1513만여명으로 지난해 1518만여명보다 0.3% 줄었다.
취미ㆍ스포츠는 714만여명으로 지난해 792만여명보다 9.7%, 도서ㆍ음반ㆍ악기도 681만여명으로 지난해 769만여명보다 11.5% 각각 감소했다.
생활용품은 530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6.6%, 화장품ㆍ미용도 452만여명으로 지난해 568만여명보다 2.9% 각각 줄었다.
반면, 명품은 190만여명으로 지난해 158만여명보다 20.6%, 가구ㆍ인테리어는 230만여명으로 지난해 200만여명보다 14.7% 각각 증가했다.
패션잡화도 677만여명으로 지난해 639만여명보다 6.0% 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업태별 소비자 체류시간은 오픈마켓이 23분41초가 가장 길었으며 종합쇼핑몰 11분41초, 소셜커머스 9분15초, 대형마트 쇼핑몰 8분53초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오픈마켓의 경우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몰려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이나 조건 등을 비교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시간대별 이용자 수는 종합쇼핑몰은 오전 9시~낮 12시, 오픈마켓과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은 오후 3시~오후 6시, 소셜커머스는 오전 9시~낮 12시에 가장 붐비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은 장소에 제약이 없고, 쇼핑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어 맞벌이 부부 등 쇼핑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사용이 증가하는 것 같다”며 “보다 빠른 LTE 스마트폰 보급의 확산도 인터넷 이용자를 흡수해 모바일 쇼핑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확산으로 인터넷 소비가 기존의 PC기반에서 모바일 인터엣 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중소형 유통업체들도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과 PC 뿐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환경 구축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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