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의 대표 농산물인 태양초 고추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안면도농협 고춧가루 상품. |
태안군과 안면도농협(조합장 전용국)에 따르면 올 초부터 23일 현재까지 태안군내 주요 고추 집산지인 안면도농협이 태양초를 고춧가루로 가공해 판매한 금액이 25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안면도 고추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이 추세로 가면 연말까지는 30억원 가량의 고춧가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난해 20억원보다 무려 10억원 이상 많은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해마다 평균 수억원씩 증가하는 이 같은 가파른 매출 신장세는 최근 6년 이상 계속되고 있어 FTA, WTO 등으로 시름하고 있는 지역 고추농가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500, 1㎏, 3㎏ 단위로 판매되고 있는 안면도농협 고춧가루는 각각 2만 1000원, 4만원, 12만원 등으로 타 지역 상품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판로를 따라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 인기상품이다.
안면도 농협의 판매 내역을 보면 홈쇼핑 7억원, 대형마트 및 백화점 5억원, 일본과 미국 등지 수출 6억원, 유기농 전문매장 6억원, 농협 1억원 등 특정 판로에 치중되지 않고 골고루 판매되고 있는 점이 안면도 고춧가루의 장기적인 인기비결로 손꼽힌다.
또 무농약과 유기농 재배를 통해 수확한 고추를 내놓는 명품화 전략과 소비자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박람회 참가 및 홍보관 운영, 다양한 마케팅 등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무농약으로 3년 이상 재배한 농가에만 승인되는 유기농 재배법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어 내년부터는 일본 내에서 전문판매점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수출에 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안면도 고춧가루의 구입은 안면도농협 청결고추가공공장 (☎041-673-4580)을 통해 가능하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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