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하고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게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 디 마테오 감독 [연합뉴스 제공] |
디 마테오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중 경질된 전임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 자격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정식 사령탑 승격 이후 올 시즌 정규리그 리그 3위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주의 성에 차지 않았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이 힘겨워지자 그대로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첼시는 그동안 구단주의 조급증 때문에 주제 무리뇨,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등 명장들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후임 감독 선임 작업 역시 빠르게 진행됐다. 스페인 출신으로 경험이 풍부한 베니테스가 올 시즌의 잔여 경기를 이끌 한시적 감독으로 부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현재 첼시의 공격수 토레스를 리버풀로 데려온 장본인이다. 토레스도 첼시 이적 전 리버풀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는 점에서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첼시가 꾸준하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베니테스 감독에게 한시적 지휘봉을 맡겼다는 점은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 현지에서도 디 마테오 감독의 경질 이후 대다수의 언론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입을 예상하고 있다.
베니테스 감독의 첼시 데뷔전은 오는 26일 안방에서 열리는 리그 선두 맨체스터시티와 맞대결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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