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지가는 전달인 9월에 비해 0.06%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지가 상승률은 지난 7월(0.07%) 이후 4개월 연속 0.1% 미만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 대비 0.26% 낮은 수준이다.
행정구역별로는 서울이 0.01% 올라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의 지난달 땅값은 전월대비 0.342% 올라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동계올림픽 개발 호재가 기대되는 강원도 평창군이 0.218%, 지하철 연장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호재가 겹친 대구 달성군이 0.196%,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설 관광수요가 예상되는 강원도 춘천시가 0.193% 올랐다.
부산시 기장군도 0.185% 오르며 지가변동률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에 영종하늘도시 개발이 지연중인 인천 중구는 땅값이 0.118%,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이 중단된 인천 옹진군은 0.088%, 부산시청 이전으로 상권이 침체된 부산시 중구와 대규모 사업 진행 불투명으로 토지거래가 부진한 서울 금천구는 각각 0.055% 하락했다.
대전의 지난달 땅값은 전월대비 0.09%, 충남은 0.04%, 충북은 0.09% 각각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3개월 만에 0.03% 올랐고 상업지역(0.09%)과 계획관리지역(0.13%), 농림지역(0.07%)은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생산관리지역(0.07%)과 자연환경보전지역(0.03%)은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0.01%)이 4개월 만에 올랐고, 상업용과 기타(0.09%)는 전월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임야(0.04%), 답(0.08%), 공장(0.08%)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토지거래량은 총 17만2385필지, 1억3203만5000㎡로 작년 동월보다 필지수로는 6.2%, 면적으로는 4.3% 각각 감소했다.
작년 동월대비 대전과 전남, 전북, 경북, 경남은 필지수 기준 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제주, 인천, 대구 등은 증가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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