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와 인조잔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메시의 발 끝은 날카로웠다. 메시는 전반 16분 다니 아우베스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린 메시는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27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튀어나온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전반 39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에 차 넣었다.
무서운 골 퍼레이드다. 아쉽게 패했던 셀틱과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을 시작으로 공식경기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특히 마요르카, 사라고사와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골씩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5호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득점랭킹 공동 선두다.
G조 5차전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홈에서 '디펜딩챔피언' 첼시(잉글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첼시가 스리백으로 지키기에 나섰지만 유벤투스의 창이 첼시의 방패를 관통했다. 전반 38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슈팅을 파비오 콸리아렐라가 방향만 살짝 바꾸면서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유벤투스는 후반에도 릴레이 골을 터뜨렸다. 존 테리가 빠진 첼시 수비진은 유벤투스의 공격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후반 16분 콰드오 아사모아의 정확한 패스를 아루트로 비달이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45분에는 세바스티안 지오빈코가 다시 한 번 체흐의 거미손을 뚫었다.
한편,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H조 5차전 터키 원정에서 갈라타사라이에 0-1로 패했다. 이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주전들에게 대거 휴식을 줬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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