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혐의 남편' 재판결과 관심

2008년 가스폭발로 아내 사망후 수억 보험금 수령

가스폭발로 사망한 부인의 생명보험금을 수령한 남편이 4년만에 살인혐의로 기소돼 재판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2008년 3월 11일 오후 5시 40분께 대덕구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폭발로 인한 불이 나 거주자 A(여ㆍ27)씨가 숨졌다. 사건당시 A씨는 식사를 위해 가스레인지를 사용 중 미작동해 남편의 조언으로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휴대용 가스버너를 작동하는 순간 가스폭발에 의해 사망했다.

남편 B(28)씨는 사고 후 A씨 명의로 가입된 보험금 수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국과수 감정결과 등을 토대로 단순 화재로 종결했다.

하지만 A씨의 아버지가 딸 부부가 자녀도 없이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점을 의심하며 재조사를 요구하며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2010년께 사건을 재수사하며 국과수가 재감식에 들어갔다.

국과수는 재감식 후 가스버너의 밸브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제거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지난해 초께 B씨에 의한 살인이 의심된다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B씨는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