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선발로테이션 강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류현진과의 연봉 협상을 보다 신중하게 해야할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영입 대상 리스트에 있었던 구로다가 잔류를 선언했다. 뉴욕 양키스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구로다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에 따르면 연봉은 1500만달러 수준이다.
2008년 다저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구로다는 올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16승1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구로다의 재영입에 관심이 많았다. 구로다는 일본 복귀와 양키스 잔류 외에도 가족이 사는 캘리포니아주 내 구단으로 이적하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구로다가 양키스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다저스의 선발 보강 계획은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류현진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로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경우 명성에서 뒤지는 류현진은 선발로테이션 순서에서 아무래도 한단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또한 구로다 영입 불발로 인해 다저스는 2573만7737달러 33센트라는 거액의 포스팅비를 들여 독점 협상권을 확보한 류현진과의 연봉 협상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선발 강화가 절박한 과제라면 상대적으로 소폭의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다저스는 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잭 그레인키와 애니발 산체스 등 거물급 선발투수를 영입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