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1군 도민축구단 창단'을 안희정 지사 공약으로 내세워 추진하려 했으나, 운영비 등 재원부족을 이유로 계획을 취소한 바 있어 이번 제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이달 초 프로축구연맹 임원진이 도 지휘부를 직접 방문, 2부 리그 도민 축구단 창단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에 대한 검토 안을 마련하고 내부 의견수렴과 지휘부의 최종 의사결정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프로축구연맹의 이번 제안은 내년부터 1부 리그와 함께 2부 리그를 함께 꾸려나가기 위해 축구단을 모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된 2부 리그를 운영을 위해서는 최소 8개의 구단을 필요로 하지만 타 지역에서도 운영비 부담 등의 이유로 무산돼 아직 마땅한 축구단을 섭외하지 못한 것.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부 리그 축구단 창단 제의를 위해 내려간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 자세한 내막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과거 안 지사가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충남도민축구단 창단 의지를 보여 왔기에 이번 기회에 2부 리그 도민축구단 창단을 직접 제안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는 구단 운영을 위한 재원부족을 이유로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부 리그 축구단 창단과 운영을 위해서는 연간 약 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구단을 스폰해 주는 기업이 없으면 재원 부담이 크다는 게 실무자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지휘부의 결정은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대한축구협회는 내년부터 시작될 2부 리그의 운영을 위해 창단 팀에게 3년간 1년에 10억씩 총 30억원을 지원해 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안 지사의 공약 이행률이 98%를 육박하는 상황에서 유일한 오점인 도민축구단 창단 공약이 다시 실현될 경우 거의 1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2부 리그 구단 창단에 대한 지휘부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도 관계자는 “2부 리그 도민축구단 창설문제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지휘부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언급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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