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효성반점'을 운영하는 홍정희(57·사진)씨와 올케 안미애(41)씨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홍씨는 손님들린이 주로 찾는 자장면과 짬뽕을 비롯한 15개 주 품목에 대해 일반 중화요리집과 비교해 1000~2000원 씩을 내린 가격으로 홀 영업을 하고 있다.
효성반점에서 자장면 3000원, 짬뽕 35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각 4333원, 5056원보다 44.4%가 저렴하다.
이 밖에도 울면 3500원, 볶음밥·자장밥 4000원 등으로 지역물가 안정에 일익하고 있다.
배달가격도 지역평균 물가보다 10%가량 싸기 때문에 주문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지역 노인들을 위해 배달과 상관없이 홀 가격으로 제공, 인심까지 얻고 있다.
효성반점이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다고 소문이 나자 1일 평균 100여 명의 손님이 식사때와 상관없이 꾸준히 업소를 찾고 있다.
취재 중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신연경(45)씨는 “착한 가격업소여서 가족단위로 많이 오고 있다”며 “가격을 떠나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노인이나 홀로 사는 일용직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착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으며 오히려 박리다매의 효과를 보고 있다.
20여 년간 속초에서 중화요리 업소를 운영해온 베테랑 홍씨는 올케의 설득으로 천안에서 효성반점을 내고 주방일을 도맡고 있다.
착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홍씨는 농수산물시장에서 납품가보다 10~20% 싼 도매가격으로 싱싱한 채소를 구입하고 인근 정육점과 직거래해 질 좋은 고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홍씨는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고 정성을 깃들기에 맛이 좋은 것”이라며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돼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웃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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