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연금술사가 들려주는 '헨델메시아' 대전의 심장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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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연금술사가 들려주는 '헨델메시아' 대전의 심장을 울린다

시립합창단 빈프리트 톨과 함께하는 정기연주회& 서울특별연주회 내달 4일 대전문예전당ㆍ5일 서울예당

  • 승인 2012-11-21 14:20
  • 신문게재 2012-11-2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시립합창단<오른쪽 사진>과 소리의 연금술사 빈프리트 톨이 함께하는 제108회 정기연주회 & 서울특별연주회 '헨델메시아'가 다음 달 4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과 5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빈 프리트 톨.
빈 프리트 톨.
빈프리트 톨의 지휘로 선보일 이번 연주는 지휘자 특유의 섬세함 곡 해석으로 또 다른 메시아의 탄생을 선보이게 된다. 헨델이 작곡한 세계 3대 오라트리오 중 하나 메시아.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꼽히며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난 헨델의 메시아는 3부로 구성 돼 있다. 제1부 '예언과 탄생'은 전체적으로 맑고 온화함이 넘치고 제2부 예수의 '수난과 속죄'에서는 복음의 선포와 그 최후의 승리를 이야기한다. 바로 제2부 마지막에 유명한 할렐루야 코러스가 등장한다. 제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은 굳은 신앙의 고백으로 시작해 영생의 찬미로 끝난다.

헨델은 '메시아'를 통해 좌절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밝은 빛으로 충만한 세상에 대한 찬미를 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 코러스에 기립한 후로 청중이 모두 기립하는 전통을 지닌 합창곡 메시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모든 음악 가운데 가장 감격스러운 음악의 하나로 꼽히는 메시아와 함께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빛나는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바로크 스타일의 메시아라는 점에서 기대를 더욱 모은다. 마에스트로 빈프리트 톨의 바통 아래 이 작품을 함께 만들어갈 연주자, 소프라노 석현수, 알토 김선정, 테너 박승희, 베이스 정록기는 곡의 느낌을 가장 잘 살려줄 소리를 갖은 연주자들로 바로크 음악에 정통한 연주자들이다.

특히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은 바로크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최상의 연주를 선보이는 바로크전문연주단체로 아름다운 합창에 음악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외국인 예술감독 영입과 독일 합창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며 레퍼토리 합창계의 이슈로 떠오르는 대전시립합창단은 이번 연주를 통해 대한민국 합창의 수도 대전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의 합창 지휘과 교수이며, 합창계의 살아있는 전설 헬무트 릴링의 뒤를 이어 프랑크푸르트 칸토라이 지휘를 이어받았다. 대전시립합창단과 빈프리트 톨은 이미 합창의 백미로 꼽히는 바흐 'B단조 미사' 뿐만 아니라 '요한 수난곡',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몬테베르디 '성모마리아의 저녁기도', 하이든의 '넬슨미사' 등을 선보였으며 헨델의 '주께서 말씀하시기를'을 소니뮤직에서 발매하기도 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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