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11개월간 유성온천 자원조사… 수량·수질보존 등 호평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지질연 11개월간 유성온천 자원조사… 수량·수질보존 등 호평

“온천공 관리로 오염물질 차단해야”

  • 승인 2012-11-20 18:21
  • 신문게재 2012-11-21 2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이철우 연구원
▲ 이철우 연구원
<속보>=“전국을 조사해봐도 유성온천만큼 깨끗하고 수량 보존이 잘되어 있는 온천도 드뭅니다.”

지난 11개월간 유성온천 자원조사를 위해 땅 밑을 보고다녔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철우<사진> 책임연구원의 소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 책임연구원과 팀원 7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용역을 맡아 유성온천지구 지질과 수량, 오염도 등을 조사했다.

맨홀처럼 지하에 설치된 21개 온천공을 찾아다니며 시료채취와 수위를 측정하고 수온과 지질특성을 파악했다.

그는 유성온천의 장점으로 잘 보존된 온천수량과 깨끗함을 꼽았다.

이철우 책임연구원은 “지하에 온천수를 인공적으로 뽑아 사용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적정한 온천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유성온천은 양수시와 양수중단시에 수위변화가 크지 않아 수량이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온천 관정을 관리하지 못하거나 수위 높이 차가 크면 땅 위의 오염물질이 온천수에 유입돼 대장균 등의 오염물질이 검출될 수 있으나 유성온천에서는 대장균은 전혀 없었고 온천수질에 적합했다”며 “현재 온천수의 기준이 수온 25℃ 이상인데 유성온천은 최고 54℃에서 40℃를 넘는 곳도 많아 수온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성온천지구의 지질구조에 대해서는 “선캠브리아 화강암이며 동-서방향으로 틈이 있어 그 속에 온천수가 흐를 수 있는 구조”라며 “온천수가 되는 빗물 유입원은 갑하산 너머 계룡산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 검증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온천공을 철저히 관리해 오염물질이 온천수에 유입되는 일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다른 지역의 온천지구는 이용객이 늘어 온천사용량도 늘어나고 있으나 유성온천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상에 있는 오염물질이 온천수에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한해 800명 달해
  2. 태안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만든다
  3. 김태흠 충남지사,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앞두고 분야별 상황 점검
  4. 충남도 '2025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 개최
  5. 충남도-15개 시군 정책현안 논의… "공조체계 굳건히"
  1. ‘충남TP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
  2.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2025년 천안문화도시 리빙랩 참가자 모집
  3. [사설] 대전교도소 이전, 대선 국면 돌파구를
  4.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5. [사설] 석탄산업 퇴장 이후 일자리 대안 뭔가

헤드라인 뉴스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문재인(72)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5)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해온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뜨거운 공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누구라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며 향후 나올 법원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6·3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전격 기소한 가운데 이 사안이 대선정국 민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배상윤 부장검사)는 24일..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