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아 소장 |
대전YWCA 성폭력·가정폭력상담소(소장 이영아·사진)의 개소 20주년 기념행사가 20일 오후 3시 30분 대전YWCA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행사장에서 만난 이영아 소장은 “지난 20년간 상담소에서 3만70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며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의 문제로 상담소를 찾은 피해여성들과 함께 고민하며 한건 한건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
그 같은 노력의 결과 피해여성들에게 상담소가 '대전고 아래 빨간집'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을 때는 그만큼 피해여성들에게 가깝게 다가간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말한다.
특히 상담소와 부속기관인 여성의 쉼터가 효율적으로 연계 운영된 덕분에 더욱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하는 이 소장은 내년에는 여성의 쉼터를 가족쉼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여성의 쉼터로 운영중인 지금은 피해여성들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남아(男兒)와 동반 입소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족쉼터로 전환하게 되면 동반입소가 가능해지기에 더욱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이 소장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심각한 청소년 성 문제에도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이 소장은 청소년 성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치료는 물론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성교육 등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소장은 “가정과 청소년의 행복이 결국은 우리 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며 “개소 이후 지난 20년간의 내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상담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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