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본보가 대전지방교정청에 요청한 정보공개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최근까지 연도별 평균 재소자들이 15건이상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지방청 산하 소속기관 교도소에서 자살시도는 매달 1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 자살기도건수는 2006년(3~12월) 11건, 2007년 13건, 2008년 14건, 2009년 20건, 2010년 18건, 2011년 19건, 2012년 14건 등이다.
이에 반해 같은기간 자살건수는 4, 5, 2, 3, 2, 4건이며 이 가운데 올해는 0건이라고 공개됐다. 연도별로는 재소자 2.8건이 자살건수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대전지방청 산하 대전교도소에서만 자살을 시도해 사망한 재소자만 2건이 언론보도로 확인됐다. 상반기, 하반기 모두 교도소 내에서 자살을 시도했고 인근병원으로 이송해 자살시도 후 이틀만에 사망했다.
실제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께 대전교도소 내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A(35)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튿날인 6일 오후 4시 50분께 병원에서 끝내 사망했다.
앞서 대전교도소에서 지난 4월 30일 오후 6시 40분께 화장실에서 B(36)씨가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튿날 오전 치료도중 끝내 숨졌다. 하지만 이같은 재소자 자살건수는 올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정식 기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기관측은 형집행정지 등 법적인 문제로 통계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전지방교정청 관계자는 “자살을 시도해 교도소내에서 사망하지 않을 경우,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도중 숨지면 형집행정지가 된다”며 “이럴 경우에는 재소자가 더 이상 형을 집행할수 없는 상태로 수감자가 아니다. 따라서 자살자 통계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대전지방교정청 산하에는 대전교도소, 천안교도소, 공주교도소 등 10여개의 교도소에서 7000여명이상의 재소자가 관리되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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