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주차장 '텅텅' 시민은 분통

  • 전국
  • 천안시

의원 주차장 '텅텅' 시민은 분통

천안시청 지하공간 20% '정례회 참석 시의원'위해 막아 눈총

  • 승인 2012-11-20 15:12
  • 신문게재 2012-11-21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20일 오전 9시 45분께 본청 쪽 지하주차장은 이중 주차와 지상주차장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으로 혼잡했지만 시의회동 쪽은 텅 비어 있다.
▲ 20일 오전 9시 45분께 본청 쪽 지하주차장은 이중 주차와 지상주차장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으로 혼잡했지만 시의회동 쪽은 텅 비어 있다.
천안시의회가 정례회를 개회하면서 천안시 본청 지하주차장의 20%가 넘는 공간을 시의원이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주차금지를 하고 있어 구태의연한 권위주의라며 비난을 사고 있다.

천안시의회와 천안시에 따르면 본청 지하 주차장의 주차 면수는 모두 103면으로 이 가운데 의회동 23면을 20일 오전부터 바리케이드로 막아 시민들의 주차를 막고 있다.

천안시의회가 2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제161회 제2차 정례회를 연다는 이유로 시의원들의 편리를 위해 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주차단속 요원 1명을 배치해 의회동 쪽 주차면으로의 진입차량을 막고 있지만 이를 본 시민과 공무원들의 시선이 따갑다.

주차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와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별 조례 등 안건심사, 행정사무감사가 열리는 시간대가 겹치기 때문이다.

실제 20일 오전 9시 45분께 본청 쪽 지하주차장은 이중 주차와 지상주차장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으로 혼잡했지만 시의회동 쪽은 텅 비는 진풍경을 보였다.

이날은 오전 11시부터 제1차 본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당시 막아놓은 지하주차장 내 시의원 차량은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위해 나온 33부 26XX호의 조강석 시의원뿐이었다.

그동안 시의회는 시의장을 제외하곤 나머지 시의원들은 각자 지상 또는 지하의 공간에 자신의 차량을 대 왔다.

시민 김모(40)씨는 “텅 빈 주차장을 볼 때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원들이 권위의식에 빠진 것 같다”며 “구태의연한 발상을 버리고 시민과 천안시를 위해 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을 막자는 제안 자체는 없었고 관례적으로 한 것뿐”이라고 답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