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9시 45분께 본청 쪽 지하주차장은 이중 주차와 지상주차장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으로 혼잡했지만 시의회동 쪽은 텅 비어 있다. |
천안시의회와 천안시에 따르면 본청 지하 주차장의 주차 면수는 모두 103면으로 이 가운데 의회동 23면을 20일 오전부터 바리케이드로 막아 시민들의 주차를 막고 있다.
천안시의회가 2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제161회 제2차 정례회를 연다는 이유로 시의원들의 편리를 위해 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주차단속 요원 1명을 배치해 의회동 쪽 주차면으로의 진입차량을 막고 있지만 이를 본 시민과 공무원들의 시선이 따갑다.
주차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와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별 조례 등 안건심사, 행정사무감사가 열리는 시간대가 겹치기 때문이다.
실제 20일 오전 9시 45분께 본청 쪽 지하주차장은 이중 주차와 지상주차장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으로 혼잡했지만 시의회동 쪽은 텅 비는 진풍경을 보였다.
이날은 오전 11시부터 제1차 본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당시 막아놓은 지하주차장 내 시의원 차량은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위해 나온 33부 26XX호의 조강석 시의원뿐이었다.
그동안 시의회는 시의장을 제외하곤 나머지 시의원들은 각자 지상 또는 지하의 공간에 자신의 차량을 대 왔다.
시민 김모(40)씨는 “텅 빈 주차장을 볼 때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원들이 권위의식에 빠진 것 같다”며 “구태의연한 발상을 버리고 시민과 천안시를 위해 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을 막자는 제안 자체는 없었고 관례적으로 한 것뿐”이라고 답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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