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개발위원회는 19일 아이웨딩에서 지역인사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0 천안시 도시기본계획을 중심으로 도시정책의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
천안시 개발위원회(회장 이홍기)는 19일 오전 천안시 일봉동 아이웨딩에서 '천안시 도시정책 어떻게 할것인가?'를 주제로 지역사회 발전에 필요한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토론을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선문대 이기석(건축학)교수는 '천안 원도심 재생 연구 진행사례' 주제발표에서 기존 도심연구 사례를 통해 1층 도로변 상가 절반이 비는 심각한 상권침체를 제기했다.
이 교수는 “2010 천안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서 도심 상업기능 활성화 방안에 패션특화거리 등이 언급됐지만 아직도 구체적 계획이 없다”며 “원도심 활성화의 잠재력이 역사적 상징성과 문화적 공간으로 설정하고도 아직까지 정체성조차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도심에는 복합테마파크, 대흥4도시환경정비, 동서연결도 등이 예정돼 있지만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인구, 사업체, 종사자수가 매년 감소추세”라며 “건물 노후화 등으로 1층 가로변 공실률도 5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용시민과 상인들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3순위로 휴식·녹지, 문화예술, 주차 공간의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충족시키는 시의 궁극적 책임과 적극적 행동”을 촉구했다.
공주대 이병대 겸임교수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공유 가능한 도시들의 미래'란 주제발표에서 ▲저탄소에너지 자립도시 ▲융복합 첨단 산업단지 ▲지속가능한 녹색 친환경건축 ▲주민자력 녹색 재생도시 ▲선진화된 로컬 거버넌스 구축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장기수 천안시의원은 “원도심 재생과 재개발을 위해서는 시의 전담부서가 설립돼 주도적인 진행이 절실하다”며 “부서에는 공무원보다 전문가를 영입하도록 개방형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도일보 맹창호 천안취재팀장은 “원도심 재생과 재개발은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천안은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로 외부 유입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제적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며 “도시 외부여건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국가경영에 반영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안아산경실련 윤권종 집행위원은 “이제는 재개발로 부동산 수익을 올리는 패러다임을 바꿀때가 됐다”며 “도시재생 거버넌스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전 가온감정평가 대표는 “천안 원도심은 도시의 쇠퇴기로 자칫 슬럼화가 우려돼 미시적 개발보다는 총체적이고 광역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현재와 같이 전담기구도 없는 상황에서는 원도심 재생은 막연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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