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흑미김밥세상'을 운영하는 엄영자(67), 딸 김염희(49·사진)씨 모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흑미김밥세상에서 김밥 1줄에 1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1611원보다 61%가 싸지만, 오히려 타 업소보다 깻잎 등 식재료를 더 사용하고 있다.
또 4500원 하는 비빔밥을 비롯한 김치찌개와 갈비탕 등 대부분 메뉴도 10~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엄씨의 딸이 대를 이어 가게를 책임지고 있지만, 김밥가격은 2007년 10월 개업 때와 마찬가지로 같은 가격을 받고 흑미로만 만들고 있다.
입소문이 나자 최근 체인점을 내고 싶다는 문의가 줄을 잇고 인근 초등학교와 천안 도심과 성환읍, 멀리 평택의 손님들이 단체주문을 하고 있다.
이들 모녀는 농수산물시장과 마트에서 당근과 마늘, 생선 등 싱싱한 식재료를 납품가보다 20~30% 저렴하게 매입하고 인건비도 절감하고 있어 개업 후 김밥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흑미는 최근 8㎏에 4만원 정도로 비싸지만, 김밥의 고소한 맛을 더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이것만큼은 아끼지 않고 있다.
김치도 매년 100포기가량을 담그고 밑반찬도 직접 조리해 내놓기 때문에 단골손님들이 믿고 찾는다.
김씨는 “올 6월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된 이후 인터넷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10% 이상 늘었다”며 “나만의 메뉴 선정과 싱싱한 음식재료 사용, 비싼 가입비용을 내지 않아도 돼 체인점에 가입하지 않았고 지금껏 착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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