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2009년 640만대, 2010년 2390만대, 지난해 9740만대, 올해 2억대 스마트폰이 판매되었는데 목표량을 상향 조정했다. 삼성의 이러한 공격적 마케팅에는 독보적인 휴대폰 1위 기업이 되고자 하는 경영전략 때문 일게다.
대한민국 국민 3000만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들 사용자들이 하루에 트위터에 올리는 트윗만도 500만건에 달한다. 전 세계인중 9명중 한 명이 페이스북을 한다. 과연 이러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상의 논쟁의 트렌드에 대해 성능이 좋은 컴퓨터, 즉 슈퍼컴을 통해 어떠한 결론을 낼 순 없을까? 정답은 '가능하다' 이다. 대선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재미있는 이슈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의 맘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BigData)도 위와 같이 인터넷의 보급, 스마트폰의 확산, SNS의 대중화를 통해 새롭게 파생된 산물이다. 매체나 정보, 데이터의 양산이 결국 하나의 의미를 찾게 되었고 판단의 기준을 삼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빅데이터는 '큰 데이터'를 말한다. 그냥 큰 데이터가 아니라 다음 3가지 특징을 가지는 큰 정보를 빅데이터로 정의한다. 즉 부피가 크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며, 데이터의 속성이 정형 데이터 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도 포함한다.
따라서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도 비슷하다. 즉 영수증상에 나타난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로 그냥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영수증이 갖고 있는 의미 그대로 저장을 하면 필요한 경우 해당되는 데이터를 묶어서 새로운 분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빅데이터의 시작이다.
따라서 빅데이터의 예측은 과거의 자료를 바탕으로 유사 혹은 통계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을 예측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답이 있는 데이터를 보여 주는 것이다.
정부의 경우, 여론 수집을 통해 정책방향 수립에 반영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얻어지는 빅데이터를 이용, 재난, 복지, 정치 등 범국민 서비스를 제공키도 한다.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스마트 정부로의 정책들이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뉴스, 블로그,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매일 생성되는 방대한 소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도 인기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소셜미디어에 나타나는 사용자의 관심사, 이용패턴 등을 알 수 있어, 기업의 제품/브랜드, 국가 정책, 화제의 인물 등에 관한 다양한 이슈와 여론, 사회현상을 파악할 수도 있다.
ETRI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빅데이터 연구가 한창이다. 다양한 빅데이터 응용분야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소셜미디어 이슈 탐지/모니터링 플랫폼인 '쇼셜 위즈덤'도 개발해 시범서비스 한바 있으며 SNS의 평가를 실시간으로 집계해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보따리(BOTTARI)'도 개발했다.
정길호·ETRI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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