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B그룹 최강팀이라는 핸디캡은 있었지만,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사실상 보여주지 못하면서 '원정경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 B그룹 최하위인 광주FC와 두 자릿수로 승점차를 벌렸지만, 원정경기에서 연이어 대패하면서 불과 3점(1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대전은 1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대전은 이날 인천의 짜임새 있고 강력한 압박 공격과 탄탄한 수비에 무력한 경기를 보였다.
인천의 좌우측에서 한교원과 설기현이 대전의 수비를 흔들고, 이보가 중앙에서 공격을 활발히 펼치며 수차례 위기를 맞는 등 유린당했다.
인천은 유효슈팅을 6개나 날린 반면, 대전은 단 1개에 불과했고, 슈팅수도 인천(9개)의 절반 수준(5개)에 그쳤다.
인천의 강한 공격을 힘겹게 막던 대전은 전반 34분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
인천 남준재가 이보의 패스를 받아 슛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대전 김선규 골키퍼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선취골을 뺏긴 대전은 김형범과 남궁도를 빼는 대신 테하와 지경득을 투입하는 등 선수교체 카드를 꺼내고,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에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고, 수비와 공격의 실수가 이어지며 오히려 인천에 역습 기회를 수시로 내주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결국 대전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까지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며 패배를 해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다양하게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경기였던 거 같다”며 “강등과 관련해 남은 경기 부담이 있는 것 사실이지만 다음에 홈에서 하는 광주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인 만큼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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